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인 게리 샤피로(Gary Shapiro)가 Pivot or Die를 출간했다. 변화의 시대에서 기업과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속한 ‘피벗(Pivot, 방향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샤피로는 기술 혁신의 중심에서 수십 년간 활동하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세계 최대의 기술 박람회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기술 기업들이 어떻게 변화에 대응하고, 어떤 기업이 성공적으로 피벗했으며, 실패한 기업들은 어떤 실수를 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샤피로는 우리가 본능적으로 현상 유지(Status Quo)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이러한 태도는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은 기업들이 피벗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게 했다."
그는 2020년 초 CTA 내부에서 CES 2021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던 과정을 예로 들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부터 CTA는 10개월 후 열릴 CES를 위해 철저한 대비를 했고, 최종적으로 온라인 행사로의 전환을 공식 발표하며 수천 개 기업이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도록 도왔다.
이처럼 신속한 결단과 피벗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샤피로는 강조했다.
피벗은 단순한 혁신이나 점진적인 개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는 이를 스포츠 용어를 빌려 설명했다.
"농구에서 '피벗'이란 한쪽 발을 축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에서 피벗은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그는 "기술 업계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며 피벗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샤피로는 피벗의 성공 사례로 "링(Ring)"을 언급했다.
"원래 'DoorBot'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제품이었지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창업자는 빠르게 제품 디자인을 바꾸고, 마케팅 전략을 조정했으며, 'Ring'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시장에 도전했다. 그 결과 아마존이 인수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반면, 피벗에 실패한 사례로는 전기차 시장의 혼란을 들었다.
"어떤 자동차 기업들은 너무 늦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고, 어떤 기업들은 모든 것을 전기차에 올인했다가 인프라 부족과 소비자 수요 문제에 직면했다."
그는 도요타(Toyota)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점진적인 전환 전략을 취한 사례를 좋은 피벗 사례로 평가했다.
기술 산업에서는 스타트업이 더 빠르게 피벗할 수 있는 반면, 대기업은 구조적으로 변화를 수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샤피로는 대기업이 혁신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내부에 ‘스컹크 웍스(Skunk Works, 비밀 혁신팀)’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내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해 스컹크 웍스를 만들었고, 그 덕분에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현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빅테크 기업의 스타트업 인수를 규제하면서 기술 혁신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만약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지 못하게 되면, 많은 스타트업들은 투자 유치를 어려워하게 되고, 혁신의 생태계가 위축될 것이다."
샤피로는 앞으로 기업들이 변화해야 할 핵심 기술 트렌드로 다음을 꼽았다.
✅ 생성형 AI(Generative AI) – 인공지능이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할 것
✅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 문제 해결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술
✅ 로봇공학(Robotics) – 다양한 산업에서 자동화가 급격히 확산될 것
✅ 모빌리티(Mobility) –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이 등장할 것
✅ 에너지 혁신(Energy Innovation) – 클라우드 컴퓨팅과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전력 공급 방식이 필요
그는 특히 에너지 문제가 가장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증가하면서 엄청난 전력 소비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전 세계가 원자력 발전에 다시 주목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샤피로는 기업 리더들에게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실패한 기업들은 자신이 지금의 성공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실수를 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된다."
그는 피벗을 결정할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 현재 우리가 가진 강점(Core Strength)은 무엇인가?
✅ 5~10년 후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
✅ 우리의 전략은 그 변화에 맞춰 조정되고 있는가?
샤피로는 Pivot or Die라는 책 제목 그대로, 기업과 개인 모두가 지속적으로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기술과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기업 리더들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성공적인 피벗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은 2023년부터 꾸준히 국내 주요 기업들 대상으로 AI트랜스포메이션 자문컨설팅 및 워크샵을 진행 하면서 글로벌 주요 전통기업의 AI트랜스포메이션 전략추진을 분석한 내용을 기반으로 '그들은 어떻게 AI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했나!' 책을 출간했습니다.
월마트, 로레알, P&G, 이케아, 보쉬, 바이엘 등 금융, 리테일, 제조, 미디어 분야의 17개 글로벌 기업의 AI 업무자동화, 제조, 생산, 유통 등의 가치사슬혁신, AI비즈니스모델 확보 전략 등 AI트랜스포메이션 성공 노하우를 정리했습니다. 실무에서 관련업무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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